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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6 1

<브리저튼> – 무도회장의 현란함과 스트링 팝, 감정은 클래식처럼 번져간다

고전 시대극의 외피를 입은 감정의 폭풍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브리저튼(Bridgerton)’은 단순한 고전 시대극의 향수를 넘어, 시각과 청각 모두를 휘감는 감정의 스펙터클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19세기 영국 리젠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시리즈는, 브리저튼 가문의 형제자매들이 사회적 관습 속에서 사랑과 결혼, 계급,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겉보기에는 고전적인 왕실풍 로맨스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지금의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성적 주체성, 감정의 해방, 결혼 제도의 무게 같은 주제가 촘촘히 깔려 있다. 그 감정선은 굳이 대사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이 작품의 감정은 화려한 무도회장, 단정한 응접실, 섬세하게 꾸며진 정원 같은 공간들, 그리고 그곳에서 흐르는 익숙하면서도 ..

드라마 × 공간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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