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틱 코미디의 탈을 쓴 ‘관계 실험 드라마’OST뿐만 아니라 주인공들이 실제 커플로 이어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逃げるは恥だが役に立つ)’는 제목만큼이나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의 호기심을 끌었다. 정규직 취업에 실패한 여주인공 ‘모리야마 미쿠리’가 ‘고용계약 결혼’을 통해 독신주의자 회사원 ‘츠자키 히라마사’의 집에 가사도우미 겸 아내로 들어가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사랑이 아닌 ‘노동 계약’으로 정리되는 이 설정은 현실적인 동시에 매우 신선했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끈 이유는 단지 로맨틱 코미디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사랑은 반드시 열정에서 시작되는가?’, ‘함께 사는 것만으로도 관계가 될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을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