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이 보여준 서울의 새로운 감성 풍경, 성수동2019년 방영된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유난히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 작품이었다.대중적인 흥행은 크지 않았지만, '이 드라마는 내 얘기 같았다'고 말하는 팬이 많았다.여성 3인의 서툴지만 진솔한 일상과 관계,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감정들이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전개됐다.이 드라마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공간 활용의 감각이다.등장인물들은 강남이나 홍대 같은 전형적인 드라마 배경지가 아닌,지금의 서울에서 가장 독특한 감성을 가진 성수동에서 삶을 꾸려간다.실제 드라마 속 주인공 임진주(천우희 분)의 집은 성수동 주택가에 있었고,직장 동료들과 모이는 카페, 밤늦게 걷는 골목길,감정이 요동치던 장면들이 하나같이 이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