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은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기억한다2018년 tvN에서 방영된 는 한 남자가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며 벌어지는 ‘시간 리셋 판타지’다. 주인공 차주혁이 선택을 바꾸자, 아내가 바뀌고 삶의 조건도 바뀌며,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단순히 사람이 바뀌는 것보다 더 섬세하게 관찰해야 할 요소가 있다. 바로 ‘집’이라는 공간의 변화다.주혁이 과거를 바꾸기 전과 후의 집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단순히 가구만 바뀐 것이 아니라, 공간의 구조, 색감, 빛의 흐름까지 인물의 심리와 삶의 방향을 정직하게 반영한다. 이 드라마는 말보다 공간으로 감정을 말하는 작품이다. 집은 등장인물의 관계 온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분위기 또한 차갑고 따뜻하게 바뀐다. 시청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