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적인 공간의 낯선 그림자2023년 Genie TV에서 방영된 은 우리가 늘 꿈꿔왔던 공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넓은 거실,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창, 계절마다 다른 빛을 품는 마당 — 이 집은 ‘성공한 삶’의 완성형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완벽한 집에서 주인공은 점점 낯선 기운을 느끼고, 그 낯섦은 곧 불안이 되고, 폭력이 되고, 의심이 된다.왜 마당 있는 집이어야 했을까?은 제목부터 그 공간을 말하지만, 실제로 이 드라마가 말하고 싶은 건 ‘집’이 아니라 집 안에 스며든 감정의 균열이다. 그리고 그 균열은 마당이라는 이상적인 공간에 투사된 시대의 욕망에서 시작된다. 마당은 자유로운가, 통제받는가마당은 원래 자연과 가장 가깝게 닿는 공간이다. 도시 아파트의 베란다나, 빌라의 공용 마당과는 다른, 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