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는 끝났는데 ‘감정’은 아직 졸업하지 못했다MBC 는 말랑한 제목과는 달리 꽤 묵직한 감정에서 출발한다. 주인공 해나는 키스하면 개로 변한다는 판타지에 가까운 저주에 걸려 있는데, 주인공 해나는 이러한 저주로 누군가와 가까워질수록 무언가를 숨기게 되고 진짜 감정을 말하기보다 ‘그냥 웃는’ 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상징한다.그 시작은 교실이다.누군가에게 무심한 말 한 마디, 이유 없이 당한 소외 혹은 감정을 고백하고 돌아온 침묵의 순간들이 교실이라는 공간 안에 아직도 남아 있다. 20대가 된 지금, 학교는 물리적으로는 멀어졌지만 감정적으로는 완전히 졸업하지 못한 공간이다. 누군가 다가오면 한 발 물러서게 되고 사소한 친절에도 조심스러워지는 건 과거에 겪은 작은 상처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