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집은 모든 걸 가졌지만, 말할 수 없었다2024년 상반기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은 단순한 재벌가 로맨스의 틀을 벗어나 가족, 자본, 사랑, 고립이라는 테마를 공간 안에서 풀어낸 드라마다.주인공 홍해인은 재벌 3세이자 그룹의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으나,그녀가 사는 퀸즈 저택은 감정의 교류가 단절된 공간으로 묘사된다.그곳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가진 집”이지만,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감정을 꺼내지 못하는 시대의 표본이다.말보다 체면, 위로보다 거리, 사랑보다 통제가 먼저인 이 집은지금의 한국 사회 특히 상류층, 엘리트 가족, 고립된 성공 모델의 단면을 공간 구조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퀸즈 저택, 감정이 침묵하는 건축 구조홍해인가족이 사는 집은 시각적으로는 ‘완벽함’에 가까운 공간이다.대리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