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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 퀸즈 저택, 화려함 속 감정이 사라진 시대

속 집은 모든 걸 가졌지만, 말할 수 없었다2024년 상반기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은 단순한 재벌가 로맨스의 틀을 벗어나 가족, 자본, 사랑, 고립이라는 테마를 공간 안에서 풀어낸 드라마다.주인공 홍해인은 재벌 3세이자 그룹의 실질적인 권력을 쥐고 있으나,그녀가 사는 퀸즈 저택은 감정의 교류가 단절된 공간으로 묘사된다.그곳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가진 집”이지만,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감정을 꺼내지 못하는 시대의 표본이다.말보다 체면, 위로보다 거리, 사랑보다 통제가 먼저인 이 집은지금의 한국 사회 특히 상류층, 엘리트 가족, 고립된 성공 모델의 단면을 공간 구조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퀸즈 저택, 감정이 침묵하는 건축 구조홍해인가족이 사는 집은 시각적으로는 ‘완벽함’에 가까운 공간이다.대리석 ..

드라마 × 공간 2025.07.08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로펌 '한바다', 세상과의 첫 인사

한바다는 단순한 직장이 아니다, 구조화된 심리의 무대다드라마 에서 주인공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신입 변호사로, 로펌 ‘한바다’에 입사하며 사회와의 첫 본격적인 접촉을 시작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그녀가 ‘일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 속에서 감정과 관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따라가는 과정이다.한바다의 내부 공간은 단순히 근무 공간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것은 우영우가 감각적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과, 조직이라는 사회 구조가 만나는 접점이 된다. 사무실의 구조, 책상의 배치, 회의실의 분위기, 복도의 이동 동선, 엘리베이터의 구조까지 모두가 하나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이 드라마는 ‘공간 배치’ 그 자체로 인물의 정서적 흐름을 설계하며, 시청자가 그 분위기를 시각적으..

드라마 × 공간 2025.07.08